오래간만에 영화관. 개봉일에 맞춰서 봤지만 늦게 올리는 후기.
쿠키영상은 2개이고 2번째꺼는 볼 필요없다.
개인적으로 제목은 <스칼렛 위치: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해야하지않나... 싶을 정도로 완다의 비중이 크다. 그리고 장르는 공포로 해야하지 않나... 스포때문에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지만 갑자기?ㅎㅎㅎㅋㅋㅋ스러운 것도 있었고 생각보다 많이... 잔인해서 놀랐고 분위기도 많이 어두운 게 공포 장르 추가해도 될 것 같았다.
사실 디즈니/마블 특유의 약간 유치하고 클리셰 범벅인 것들이 내 취향이 아니라 마블을 안 좋아했는데 역시 마블이네 스럽긴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마블 시리즈 정주행하게 생겼다... 음악, 소소한 장치들, 대사, 미장센... 모두 클리셰 범벅이긴하지만 영상미가 미쳤고 생각보다 기억에 남는 대사와 씬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봤다. 사실 제일 흥미로웠던 건... 스케일 미쳤다 라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이걸 어떻게 감당할까 가 흥미롭게 만든 것 같다. 약간 김치피자탕수육같았다. 다 섞어버려서 이게 뭐고... 싶은데 엥... 은근 맛있는데...? 싶다가도 이게 뭐고.... 싶은... 일루미나티는 많이 실망스러웠고 전개가 급했고 여전히 연출은 유치하고 구리지만(특히 악보는 못봐주겠어...)... 그 맛에 보는 게 마블아닐까...
예습해야 할 것들은 닥터스트레인지(닥터스트레인지2니까 당연히 봐야 함. 등장인물 알기위해서라도 봐야함), 완다비전(완다 흑화 이유랑 완다 배경 서사나오는데 무조건 봐야함), 로키(멀티버스 관련 배경을 위해서라도 봐야하는데 이건 진짜 무조건 봐야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멀티버스가 왜 열렸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니까 이것도 무조건 봐야함)이고 추가로 더 봐야할 것 같다 싶은 건 엑스맨 3부작, 왓이프 정도인 것 같다. 아무튼 세계관이 너무 커져버려서... 정말 대혼돈 그 자체...
사실 나는 마블 팬이 아니었고 대애충 내용만 아는 상태였는데 유튜브랑 같이 간 분이 너무나도 열심히 매일 전화로 설명해주고 퀴즈(?)도 내면서 알려줘서 보면서 어려웠던 건 없었다. (정말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