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서 단독 콘서트도 보러 갔었던 정재일 작곡가 겸 음악감독님께서 이번에도 좋은 작품을 하신다기에 취소표를 잡아서 가게 되었다. 내용을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해서 책도 급하게 구해서 읽다가 갔다.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완벽하게 맞지 않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이건 내가 책을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지만 아무튼, 공연 자체는 정말 신박했다. 음악극이라고 하기엔 연기가 너무 돋보였고 연극이라고 하기엔 대사가 묻힐 정도의 음향이었다. 무대 왼쪽에는 음악감독이, 오른쪽에는 배우가 앉아서 진행되었다. 두 분 모두 극에서 연기를 하셨는데 그게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다. 극은 총 10개의 씬이 토막토막 나뉘어 70분 동안 진행되었다. (말이 70분이지, 80분 공연한 듯) 트라이아웃이라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