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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빅데이터 청년인턴 후기 (교육, 프로젝트, 기관 배치)

noey_ 2021. 8. 27. 14:22

이전에 면접 후기 이후에 약 3달이 흘렀고 이렇게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 후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후기는 전체 후기가 아닌, 교육과 프로젝트 그리고 그 이후, 기관 배치까지의 후기이다.

전체 일정

 

사전교육

 

해당 사이트에서 수강 신청하고 수강하는 방식이었다.

기간: 5/31 ~ 6/25 (24시간 자유롭게 수강 가능)

교육비: 세전 10만 원 지급 (이라고 쓰여있었지만 그냥 10만 원 받음)

필수 이수 강좌 4개(총 57시간)를 포함하여 듣고 싶은 강좌 골라서 총 60시간 채워야 교육 이수

교육 자체는 괜찮은 것들이 많았다. 오히려 전문 교육보다 이게 더 좋았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24시간 중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고 24-25일 중에 구글 폼으로 시험을 봤는데 여러 번 제출해도 뭐라고 상관없는 것 같아서 변별력은 없었던 것 같다. 교육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공지 같은 것들이 제대로 안 올라와서 불편함이 없지 않았다. 

논란

위에서 언급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리로스쿨과 카페를 개설했는데 공지가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졌고 누구는 문자를 받았다, 받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나뉘었다. 이후에는 반별로 오픈 채팅방을 만들었는데 여기에서도 말이 달랐나 보다. 말을 전달하지 말라고 하는데 흠냐링... 위에서 정하고 알려주는 거 아니었냐고요^~^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났던... 개인정보유출 사건... 소통을 하겠다고 만들어놓은 카페에 개인정보를 유출시켜버려서 사과문 써서 메일 보내고 2000원짜리 커피 쿠폰만 띡- 주고 끝냈다. ㅋ... 할말하않.... 

 

전문교육

기간: 6/28 ~ 8/20 (으로 나와있었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7/5 ~ 7/30 + 8/23 ~ 8/26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교육비: 매달 세전 30만 원 (27만 원 정도 받은 것 같다) 

교재 : 주교재 2권, 부교재 3권인데 수업은 주교재로만 진행하고 주교재라 함은 수업 중 ppt 내용이었다.

책과 노트북을 받아야 했고 뭐 여러 가지 싸인도 해야 해서 직접 방문을 해야 했다. 책이 너무 무거웠고 많은 사람들이 pdf로 돈을 주고 바꾸었지만 나는 손필기가 익숙한 아날로그 인간이라 분권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아날로그 인간에게는 아이패드가 있지만 활용하지 못해요 ;-; 

수업은 오프-온 방식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친 방식을 택하겠다고 했다. 오.. 오프라인이면 가서 수업을 해주시는 건가 했는데 그냥 화면에 강의 틀어놓는 거였다. (이럴 거면 오프라인 해...) 초반에는 웨비나, 줌, 구글 폼 등 여러 가지로 출석을 하고 url도 다 다르고 그래서 복잡하기도 했고 왜 이렇게 일을 힘들게 하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차저차 그냥 다녔고 코로나 격상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내가 수목반이라 수목 일정 가져옴

수업 자체는 뭔가 많이 하려고는 했으나 체계가 잡히지 않아 자기들도 잘 모르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딱 봐도 뭔가 조잡함. 많이 하려고는 하는데 이걸 다 할 수 있는 건가 싶음. 당연함. 나도 내가 고3인 줄 알았음) 솔직히 비전공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은 아닌 것 같고 나는 전공자이지만 이걸 1달 만에 한다고? 싶을 정도로 많은 내용을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진행하고 많이 부실해서 내가 전공수업에서 잘못 배웠던 건가... 싶은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교수님들이 옳았다) 전공자들에게는 복습의 느낌이 강했지만 비전공자였다면 힘들었겠다 싶었다. 그리고 과제가 매일 있었는데 실습을 진행하는 것과 줌으로 (대면이면 만나서 하는) 워크샵이 있었다. 1주일에 한번씩 팀이 바뀌었는데 너무 재밌는 사람들도 만났어서 프로젝트보다 이게 더 재밌었다. 

보이는가... 저 매일매일 과제의 흔적들...

실습은 정말 코드 다 알려주고 따라하세요 수준이라 정말 빨리 끝났고 실제로도 오후 2시 전에 끝내버리고 운동간 경우도 많았을 정도로 괜찮았다. 다만 이게 시험으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하면 조금 오래걸린다. 그래서 9시였나? 10시까지 과제 제출할 수 있도록 창을 열어주셨다. 워크샵으로 하는 과제는 기관들 찾아보기도 하고 회의하면서 마인드맵도 그리고 기획서같은 것도 만드는 거였는데 난 이게 제일 재미있었고 나중에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자잘자잘하게 있어서 좋았다. 

이것도 시험을 봤는데 줌도 켜고 나름 시험처럼 봤는데 캠 안 켜고 보는 사람도 있었나 보다. 난이도는 중상정도였다. 서술형도 있었고 무엇보다 범위가 너무 넓었다. ADsP는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거랑 비슷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튼 시험 성적도 다 공개했는데 나쁘지 않게 봤다. 그렇지만... 응.. 그래...

프로젝트

드디어 대망의 프로젝트. 너무 빡세다. 이쯤 되면 모든 걸 포기하게 됨. 전공자 비전공자 합쳐서 랜덤으로 초등학교 자리 뽑기처럼 뽑아버림. 심지어 권역별로 안 뽑아서 다시 뽑기도 함. (대체;;) 그렇게 우당탕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우리 조 사람들은 참 괜찮아 보였다. 전공자 2명에 다 다른 전공이라 나쁘지 않은데? 싶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순조롭기만 하면 프로젝트가 아님. 주제 선정에 엄청 오래 걸렸고 여차저차 주제를 정하고 분석하는데 뭔가 이건 아닌데 싶었다. 내가 낸 주제였지만 정말 별로였고 내가 생각한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데이터 수집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고 뭔가 딱 이거다! 할만한 결과가 나오지않았다. 유의미하지도 않았고 여러 분석 방법을 써봤지만 우리 주장을 설득하기에는 설명력이 부족했고 결국에 도달한 방법이 군집분석이었으나 이것마저도 설명력이 부족했고 이 방법에 대해 잘 아는 팀원들도 없었다. (물론 나도 이번에 처음 써봤음. 나도 말하는 감자 수준임.) 아무튼 그래서 다른 방법을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너무 없었다. 이건 아닌데... 싶긴했지만 다들 뭔가 열심히 하고 있었고 나만 생각이 다른 것 같아서 그냥 응... 그래... 어디 고졸 나부랭이 막내가 뭐라고 하겠니.. 싶어서 시키는 거 다 했다. 여기서 잘못되었음을 또 느꼈어야 했다. 분석을 나만 하고 있네..?ㅎㅋㅎ... 이때부터 아.. 우리는 다 함께 니아에서 만나겠구나... 싶었다. (일단 나한테 분석을 맡겼다는 것부터 실수임. @:전공자 아니세요?  ...몰라...전공자 아님... 아무튼 실수임.)

결론 :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젝트, 과제 중에 이렇게 엉성하고 빈틈 가득인 결과물은 처음 봤다. 만약에 이거 내 개인과제였으면 자체 드랍이었음.

하지만 사람들은 정말 좋아서 맥주도 마시고 맛집 투어도 다니고... 헣... 힘들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프로젝트 결과는 역시나였다. 응, 그래. 시험을 나쁘지 않게 잘 봤는데 프로젝트 점수가 얼마나 별로면 점수가 평타로 내려가...ㅎ 여러분... 프로젝트 신경 쓰세요... 프로젝트가 답이야... 왜 괜히 40 프로겠냐고....

 

기관 배치

기관은 5순위까지 희망하는 기관을 선택하면 성적순으로 기관을 배치받는다. 그러니까 1등 하면 장땡인 프로세스임. 4개월, 6개월이 있는데 하고 싶은 기관, 기간, 업무, 자료 제공 유무 등도 자세히 적혀있으니 그거 확인하고 고르면 된다. 그렇지만 나는 프로젝트 똥망이고 아 저기만 아니면 돼, 하는 저기에 걸렸다. ㅋㅎㅋ... 아무튼 괜히 휴학 신청했어.....

 

그래서 추천해?

그냥저냥 용돈벌이하고 방학에 할 거 없으면 추천! 솔직히 교육만 듣고 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프로젝트도 학교에서 하는 것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람 만나고 공공데이터 다뤄본다는 거? 그리고 파이썬이랑 R 써본다는 거에 의의를 둘 생각이라면 괜찮다. 그리고 내가 총대 매고 해서 진짜 괜찮은 공공기관 뚫어서 인턴 생활해봐야지! 하는 마음가짐이라면 그것도 추천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뭔가를 배워서 얻어가려는 거라면 차라리 스터디를 하던가, 공모전을 준비해보라고 하고 싶다. 나중에 우수 조는 따로 발표했는데 그거 들어보니까 너무 잘 분석한 팀도 많고 정책적으로 진행시켰으면 하는 주제도 많았다. 거기에 피드백해주는 것도 정말 좋은 말들 많이 해주셔서 그것도 좋았음. 하지만 나는 어학 따려고 시간 버는 거기도 하고 용돈 벌어서 제주도 갈거라^~^ 그냥저냥 버텨보기로 했다. 이것도 끝나면 후기 쓰러 다시 오도록 하겠다:) 방학 동안 9시-18시 수업, 프로젝트하고 그거 끝나면 운동도 다니고... 고생했다, 나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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