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쳤다... 언제 후기를 이제야 쓰다니;-; 사실 요즘 엄청 바쁨+건강 최악이라 있던 관극도 양도하고 난리였음;-;
아무튼 이제야 적는 자둘 헤드윅, 자첫 조언니 후기:)
210922 낮공 헤드윅
Cast : 조승우 유리아
이츠학은 저번에 봤던 유리아 이츠학이었고 저번에 너무 잘 봐서 믿고 봤다ㅎㅎ 그런데 인스타 보니까 수술하신다고 하는데 큰일 아니었으면 좋겠다. 무대 할 때 전혀 아파 보이지 않으셔서 컨디션 최고인 줄 알았는데... 역시 프로는 프로인가;-;
전체적인 후기로는 조드윅은 쇼뮤지컬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줄 정도로, 이건 뮤지컬 극장에서 열기 아깝다, 이건 고척돔 가야 된다 생각될 정도로 신나고 재밌고 나같이 방방 거리면서 볼 수 있는 극. 그리고 요즘 트렌드나 밈 같은 거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몰라도 당연히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알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추가로 이건 취향 차이일 것 같은데 개그적인 요소가 많이 강해서 후반부에 확 바뀌는 감정선에 적응 못하고 계속 웃으면 흐름 다 깨질 수도 있다는 거? 조드윅이 분위기를 가져오긴 하지만 가끔 눈치 없이 계속 웃으면 주변 관객분의 감정선이 흐려질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약간 어수선한 느낌도 없지 않게 있는데 난 애드리브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재밌게 잘 봤다. 그리고 그만큼 애드리브가 많아서 씬에서 씬 넘어가는 공백이 거의 안 느껴질 정도로 꽉 차 있는 느낌이었다. (대본 구경해보고 싶다. 얼마나 두꺼울까) 다른 캐스팅도 보면서 보면 더더더더더더 재미있게 볼 것 같다. (이거 영업 아니냐고요? 영업 맞아요>_<)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공연 끝나자마자 적었던 단어 단어 후기들 그냥 올리는 걸로 해야 할 것 같다... 말 추가하면 기억 왜곡될 것 같으니까 오타만 수정해서 그대로 올려야지
앵인 밴드는 정말 별로(어수선+코드 틀림+튜닝 안됨+화음 안 맞음(나만 느낀 건 줄 알았는데 조언니도 이상했는지 계속 인이어 만지작거리고 표정 찡그리고 그랬었음 아무튼 이상했음))였지만 음향은 역대급으로 좋았음
시작할 때, 언니 왔다~~!!~! 가자!!!로 시작하는데 벌써 신남. 객석에서 관객분이 하트 날리셨는데 그거 보고 조드윅도 하트 날려줌. 나중에 요지랄 어쩌구 하는데 객석 다 터지고 귀여웠음ㅎㅅㅎ
조드윅은 앵인 서사 설명하는 거 거의 날려먹음. 그냥 같이 하는 밴드, 불법체류자들이다, 이 정도로만 언급하고 넘어감. 율츠학한테 가발 주지 않는 이유도 이렇게 사는 거 힘든 거 아니까, 너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느낌이고 율츠학 손을 들어할 때, 울컥했는지 울먹거리니까 꼭 안아줌. 이츠학한테는 세상 따뜻한 사람 같고 엄마에 대해 말할 때, 욕 많이 안 하는 편. 엄마도 엄청 사랑하는 느낌임. 엄마도 헤드윅 떠나는 거 자유를 주는 느낌이라 강압적이라는 느낌은 없음. 사람을 엄청 사랑하는 느낌. 토미도 마냥 어린애 같지 않았음. 특히 넘버 끝나고 허공 응시하는데 20대 청년이 사랑했던, 아직도 그리워하는 사람 보는 느낌이었음. 파랗고 하얀 조명이랑 검은 나시에 이마에 흰 크로스...
텔미다운은 넘버를 가사처럼 읊는 부분이 은근히 많았는데(개인적으로 이거 엄청 사랑함) 저음으로 읊는 부분이 좀 많았다. 마이크 없이 fxxk off!!!! 이러고 한 3번 정도 소리 질렀는데 그것마저 너무 좋았다.
Asap, next level, 스우파 엄지 춤, 워너비 춤췄다. 내가 언제 본진 꾹꾹이를 보겠냐며... 내가 언제 본진이 냅다 디귿을 만드는 걸 보겠냐며... 마스크 쓴 게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될 정도로 히죽거리면서 봤다. (텔미 다운에서 췄던 것 같은데 맞나?)
맥주 애드리브가 레전드였음. 버드와이저 들고 이건 새가 와있다는 뜻이야^~^ 이러고 밀러 들고 고민하더니 이건 드립이 생각 안 난다! 이러고 코로나 들고 ㅋ… 코…ㄹ… 로…ㄴ…? 아ㅏ아아ㅏㄱ 하더니 저 멀리 도망가서 양봉 모자랑 휴지 들고 나타남. 그러더니 율츠학이랑 할머니 목소리로 장난치는데 개 같은 영감탱이! 이러니까 율츠학이 왈왈거림. 조드윅이 이혼할 거라고 하고 기타 감독님한테 가서 쓰고 있던 양봉 모자 씌워주고 이 오빠랑 결혼할 거라고 함.
자기는 외국 맥주, 뭐더라..? 카스? 그게 좋다며 그거 가져오라고 율츠학한테 시킴. 카스 두 개 들고 와서 하나는 자기가 들고 하나는 조드윅 주는데 그거 들고 계속 흔들었음. 뭐하나 싶었는데 그거로 그거 표현하는데 맥주가 계속 끝없이 나오니까 또 드립 침.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애드리브 미쳤었던 걸로 기억함)
마이크로 그거 서는 거 표현하다가 가슴 엄청 세게 쳐서 엄청 아파하면서 웃음
오리진 간주에서 휘파람 부는데 뭔가 스위니 생각나고 좋았음
맥도날드 참깨 빵 위에 어쩌구 그거 불렀는데 블루스 위에 노래 부름. 간주에서 빠바바밤 하는데 그거 너무 길게 해서 타이밍 놓치고 그러다가 함께 즐겨요 피자헛 이러고 끝남. 타이밍 못 맞췄다고 찡찡거림
슈댇에서 곰 내려온다 노래 부르는데 율츠학이랑 조드윅이랑 둘 다 너무 판소리처럼 잘 함. 춤도 너무 맛깔나게 추고;-; 귀여웕
렌드윅은 슈댇할 때 율츠학이 차 위에서 부르고 했었는데 조드윅은 율츠학이랑 조드윅 둘 다 그냥 바닥에 서서 대사 치고 노래 부름.
슈가 대디가 돈을 대고 원조해주는 남성을 의미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으윽… 했지만 노래 좋은 건 어쩔 수 없나 봄. 조드윅 슈댇 너무 좋음. 그리고 앞부분 노래 독일 국가라고 함
오늘 손톱 떨어졌는데 그거 베이스? 기타? 치시는 분이 주워두심. 손톱 찾으니까 돌려줬는데 다시 붙이다가 잘 안되는지 그냥 떼어버림. 그러면서 이거 붙이는 거라며 이거 들켰다고 욕하고 짜증냄. 검은색 손톱이었음
그리고 요즘 위킫 넘버 너무 예뻐서 좋아;-; 리프라이즈가 여운이 더 강하긴 한데 너무 예쁜 가사들;-; “세상은 잔인한 무대. 후회는 패배자의 넋두리일 뿐”
오늘 선물세트 : 귀이개랑 등 긁개였는데 등 긁개 외국인이 발음하는 것처럼 둥굵궤?이러면서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귀여웠음ㅎㅋㅎ
토미랑 대화하는 씬에서 아담과 이브 얘기하는 거 너무 좋다. 들을 때마다 신선하고 따뜻하고 묘하게 예뻐ㅠㅠ 뱀 튀어나오는 것처럼 연기하는데 그게 또 귀여움ㅎ 토미가 “헤드윅, 나한테도 그 사과를 줄래요?”하는 부분에서 엄청 사랑스럽다는 듯이 토미 보는 듯한 헤드윅 표정. 그게 또 너무 사랑스러워서 엄마미소하면서 지켜보는 나. (이마 깸)
토미가 떠나는 날, 자기가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라고 하면서 하는 그 씬에서 렌드윅은 뭔가 수치스러웠을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는데 조드윅은 그런 느낌 하나도 없었음. 수치라기보다는 그냥 그게 헤드윅 같았고 마냥 슬프기만 했음. 뭐지.
머리 묶은 것도 엄청 예뻤다. 율츠학한테 얼굴 화장 자국 묻은 손수건 주면서 머리 묶어달라고 하는데 그것도 너무 예쁘고 머리 묶은 상태로 단발머리 공쥬님 하는 것도 너무 예뻤음.
아, 개 짖는 소리 안 나게 하라 그거 여기에서도 했는데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니까 후기 끝나자마자 쓰라고 나새끼야...;-;)
오늘 이영미 춤도 췄는데 ㅓㅜㅑ…
롱그맆에서 대단한 너 엄청 나지막하게 반복하는데 그거 머리 깸. 노래 시작 전에는 “노래할까요”이러고 시작한 것부터 그냥 미쳐벌임. 아주 그냥 천재만재임.
율츠학 솔로 전에 뭐 하나 불렀는데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엄청 좋았음. 근데 솔로는 저번이 더 좋았던 것 같음;-; 아니 근데 그 노래 진짜 너무 잘 부른다규요.
오늘 율츠학이 가발 받고 엄청 울었는데 다시 들어와서 객석에서 다 손 들고 있으니까 그거 보고 또 울컥했나 봐. 객석 보더니 그렁그렁해함. 그거 조드윅이 보고 꼬옥 안아주는데 너무 따숩고 스윗했음;-;
그리고 오늘 토미는 허벌옷이었다고 함ㅎㅋㅎ 그리고 다시 헤드윅으로 돌아왔을 때는 옷 벗고 있어서 토미랑 헤드윅이랑 구분하기 쉬웠음. 그리고 조드윅의 토미는 헤드윅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는 느낌. 렌드윅 토미가 떠났던 건 너무 어려서 무서워서 도망갔지만 헤드윅 사랑하는 느낌, 그치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조드윅 토미는 또 달랐음. 그때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했고 지금도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라면 충분히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때는 그냥 어렸고 자기가 아직 좋아하지만 감당할 수 없어서 떠난 느낌이었음. 두려워서가 아니라. 대단한 너. 날 만든 너. 그 대사가 더 다가왔던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조토미 너무 예쁨. 그냥 20대인 줄 알았음. 진짜 너무 잘생겨서 소리 지를 뻔했다. 그냥 토미 처돌이는 운명 같음. (tmi: 어나더컨트리에서도 토미 처돌이였음)
또.. 뭐가 많았는데 내 기억력의 한계;-; 암튼 진짜 재밌었고 또 볼 예정이다^~^ ((마지막 티켓팅 성공한 자의 여유)) 다음 후기는 바로바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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