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누가 했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무대에 대한 인터뷰.
말 너머에 있는 순간을 말로 붙잡으려 하는 것은 애초에 가망 없는 일이지요.
한가지 다행은 이 말들이 무대를 향하고 그곳에서 몸을 입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말 따위야 죄다 버려도 좋습니다.
이 무대가 말들에 갇히지 않기를.
이 모든 말들과 소란이 지나간 뒤에 혹은 그 사이에,
말로는 가둘 수 없는, 말을 잊게 만드는 순간들이 가만히 맺힌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잠깐 지나왔지만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거기 있는 그날, 매화처럼.
무대 또한 한 송이 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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